"미국 내 코로나 핫스폿 한 곳 뿐…대부분 양로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국 내 여행 제한 여부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국내 여행 제한 조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핫스폿’은 한 곳 뿐”이라며 “그나마도 거의 한 양로원(that’s also pretty much in a very in a nursing home)”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최근 워싱턴주 한 양로원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 건수는 16개 주 최소 118명에 이른다. 이에 이날 “초기에 코로나바이러스를 경시한 사실을 후회하는가”라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는 매우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느 나라도 우리 나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지 않으며, 나는 일찍 그것(여행 제한)을 했다”고 자신을 방어했다.
그는 “그건 매우 큰 발걸음이었다”며 “그러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발언, 자신의 중국 등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로 미국 내 감염자가 더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