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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코로나19 감염 불안감 메르스 때 보다 높아

입력 | 2020-03-04 09:49:00

(광주=뉴스1)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광주시 전역에 일제방역이 실시된 3일 오전 광주 북구 장등동 시내버스 공영 차고지에서 문인 북구청장과 북구청 공무원, 버스 차고지 관계자들이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광주북구 제공) 2020.3.3/뉴스1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최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여론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도민 95%는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느껴질 경우 정부의 조치가 없더라도 스스로 등교·출근·외출을 하지 않는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답했다.

도민 57%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2015년 메르스 때(47%)보다 감염위험성을 더 높게 본 것이다. 확진자가 나온 시·군에서는 감염 가능성을 느낀다는 응답(60%)이 더 높게 나왔다.

도민 80%는 최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했다. 대중교통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 방안으로는 ▲대중교통 수시 방역·소독(29%) ▲재택 및 원격근무 권고(24%) ▲기업별 단기휴무 및 휴직 확대(14%) ▲대중교통 발열체크 확대 및 손소독제 설치(11%) 등을 꼽았다.

도민 41%는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힘든 점으로 마스크 구입의 어려움(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장보기·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 불편(37%) ▲친지·지인 만남에 대한 두려움(35%) ▲가계소득 감소(24%)가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의 56%는 특히 ‘가계소득 감소’가 심각하다고 했다.

도민 15%는 어린이집 휴원 또는 유치원·초등학교 개학 연기로 인한 돌봄 문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도민의 68%는 학교·회사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을 보게 될 경우 보건소에 반드시 제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곽윤석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시,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겠다는 95%의 조사 결과를 통해 매우 성숙한 도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 코로나19 발병 의심이 되는 분이 있을 경우 신속히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에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