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 News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경남 양산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과 관련해 “나 전 시장의 경우를 겪어보니 이젠 사람이 무섭다”고 했다.
나 전 시장이 추가 공모를 통해 양산을 예비후보로 등록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어 “저는 나 전 시장만 믿고 양산을로 내려와 김두관 의원과 양산대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매일같이 사무실을 찾아와 선거대책을 의논하던 나 전 시장이 사흘 전부터 갑자기 오지 않았고, 알아보니 공관위에서 나 전 시장에 연락해 (양산을) 추가 공모에 응하라고 설득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나 전 시장은) 저와의 관계를 고려해 머뭇거렸지만 김 위원장이 내게 전화해 나 전 시장이 추가공모에 응하도록 설득하지 않으면 컷오프(공천배제)시킨다고 하면서 경선을 하라고 하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홍 전 대표는 공관위가 자신에게 다른 지역구 출마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나 전 시장을 양산을 공천에 염두를 둔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양산을을 김두관 후보에게 바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워회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그는 “지사와 시장의 관계에서 만날 때는 너무나 좋은 관계였는데 정치가 무엇인지”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나 전 시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도 홍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일방적 주장이다. 말이 되는 소리냐”고 했다.
한편 나 전 시장은 경남 양산을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수 추천하겠다는 식의) 공관위 연락은 받지 못했다”며 “(공관위가) 경쟁을 시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