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지침 어기고 병원 방문
용인 8세 여아, 가족내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부부의 딸(8)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3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자택 격리 조치를 받은 부부의 딸이 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딸은 2일부터 근육통과 미열 증상을 보였고 추가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으로 드러났다. 부부의 아들(14)은 음성으로 나왔다. 용인시는 세부 동선 및 접촉자 정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집단생활시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4일 봉화군의 노인 요양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입소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70대와 80대 여성으로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발열 증상을 보여 봉화읍 해성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검체를 채취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격리 조치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요양원에는 입소자 54명과 관리직원 32명이 생활하고 있다. 해성병원도 확진자가 있던 층을 폐쇄하고 다른 환자와 의료진 등 100여 명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에서는 줌바댄스 교습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현재 천안시와 아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으로 이 가운데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이 51명이다. 이들의 가족과 지인 28명도 감염됐다. 이 지역 확진자 82명 중 96%인 79명이 줌바댄스 교습소와 연관이 있는 셈이다. 특정 시설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왔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최초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박창규 kyu@donga.com / 수원=이경진 / 천안=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