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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재소자 5만4000명 ‘코로나 임시석방’

입력 | 2020-03-05 03:00:00


중동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장 심각한 이란은 교도소를 비우기로 했다.

3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수감자 5만4000명을 임시로 석방했다. 폐쇄된 공간에서 밀집 생활을 하고 보건의료 여건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교도소에서 코로나19가 대거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보석금을 낸 수감자들이 출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은 이번 일시 석방 조치에서 5년 이상 형을 받은 장기 복역자와 사회적으로 위협적인 수감자들은 제외했다.

이란은 코로나19 방역에 군 병력 30만 명도 동원하기로 했다. 이란에서는 2922명의 확진자와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환자가 급증하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 같은 보기 드문 조치까지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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