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시민들이 4일 오전 인천시 남동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남동 농협 하나로마트는 이날 마스크 300개를 판매했다. © News1
“마스크 구매 번호표 받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줄 섰어요.”
5일 오전 8시 광주 서창농협 하나로마트 금호점 앞. 영상 1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60여명의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9시 마트 개점과 함께 배부하는 마스크 구매 번호표를 받기 위한 행렬이다.
전날의 경우 새벽 6시부터 마스크 구매 줄이 시작됐지만 번호표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던 시민들이 이날은 새벽 4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마트 측은 전했다.
이날 하나로마트 금호점에서 확보한 마스크 물량은 200장. 1인당 5매로 판매가 한정되기 때문에 40명분에 불과하다.
40번째 마지막 번호표를 받은 60대 어르신은 “새벽 6시20분에 와서 줄을 섰다. 그나마 마지막 번호표라도 받아서 다행”이라고 웃음지었다.
마스크 판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2시간여 줄을 섰다가 번호표를 받지 못한 한 시민은 “마스크 하나에 대한민국이 대혼란에 빠진 모습”이라며 “정부가 마스크 수급 대책 발표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우체국과 마스크 구매 번호표 배부 시간을 맞추기 위해 6일부터 하나로마트의 마스크 구매 번호표 배부시간을 오전 9시에서 9시30분으로 늦추도록 지침을 내렸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