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25일 오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역요원이 확진자 이송임무를 수행하는 구급차를 소독하고 있다. © News1
5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사망자수는 36명이다. 4일과 5일 이틀에만 5명이 숨졌다. 하루 걸러 하루 나오던 사망자 관련 뉴스는 이제 오전과 오후를 넘어 시간 단위로 나오고 있다. 1번째 사망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로부터 불과 보름만에 36명이 숨진 것으로, 하루 2.4명이 숨진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전체 확진자수의 90%를 차지하는 대구, 경북의 경우 병상부족으로 인해 집에서 자가격리 중 숨지거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듣기도 전에 숨지는 등의 일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11번째 사망자인 86세 여성 B씨도 확진자 폭증으로 집에서 병상을 기다리다 숨졌다.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던 이 여성은 판정 이틀 만에 호흡곤란 증상 등을 보여 자택에서 대구가톨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지난달 27일에도 병상 부족으로 한명이 숨졌다. 대구에 살던 74세 남성 확진자는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입원 대기를 하다 증세 악화로 병원 이송 직후 훔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26일 최종 확진 후 치료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구에서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경증 확진자를 경북을 비롯해 지역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 위해 119구급차가 4일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 동편 태극광장에서 준비하고 있다. © News1
대구 4번째 사망자인 69세 여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에 증세 악화로 병원 이송 직후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28일 오전 갑자기 악화된 증상으로 응급차량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미 이송 중에 심폐소생술을 할만큼 위중해졌고 결국 병원 이송 후 얼마 되지 않아 숨졌다.
한편 대구시가 4일까지 확보한 대구·경북 내 생활치료센터는 모두 6곳이며 수용 가능 인원은 1189명이다. 천주교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222실)은 5일, 경주 더케이호텔(212실)과 대구은행연수원(150실)에는 6일 환자들이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