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승객 간 거리두기 좌석 배정
운행 전후와 기지 입고시 소독…방역 강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KTX를 이용하는 승객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지날 주말 이용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4%나 급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월 마지막주(2월24~3월1일) 하루 평균 KTX 이용객은 49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이용객 200만1000명에 비해 75.1% 감소했다.
주간 이용객 추이를 보면 1월 넷째주 하루 평균 158만명, 2월 첫째주 121만5000명, 2월 둘째주 131만1000명, 2월 셋째주 97만1000명, 2월 넷째주 49만9000명 등으로 최근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이다.
주요 기업들의 재택 근무 시행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KTX 이용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출장이나 지역 간 이동 등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코로나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승객 간 거리를 최대한으로 확보한 상태로 좌석을 배정하는 등 비상 조치에 나섰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3일부터 좌석 배정 방식을 ‘창 측 우선’ 방식으로 바꿨다. 종전에는 순방향 좌석을 모두 채운 뒤 역방향 좌석을 채우는 방식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창 측 우선’ 방식으로 바꿔 승객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키로 했다.
방역도 한층 강화했다. 열차 운행 전후 소독 뿐 아니라 모든 열차의 기지입고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월 단위나 주 단위로 하던 소독을 지금은 하루 평균 4~5회 실시하는 수준으로 대폭 방역활동을 강화 한 것이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승객 간 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지난 3일부터 모든 열차 좌석을 창측 우선 배정하고 있다”며 “또한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과 열차를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