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의 한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한 어르신이 임시 휴관 연장을 알리는 안내문을 바라보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례가 5일까지 35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기저질환자여서 전국 고령층의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5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이날 오전 0시 집계기준 사망자는 전날 보다 3명 증가한 35명을 기록했다. 전날 기준 사망한 32명의 치명률은 남성(1.0%)이 여성(0.4%) 보다 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령별로 치명률을 살펴보면 80세 이상 확진자 108명 중 6명이 사망해 5.6%를 기록했다. 이어 Δ70~79세 4.6%(260명 중 12명) Δ60~69세 1.1%(646명 중 7명) Δ50~59세 0.5%(1051명 중 5명) Δ30~39세 0.2%(631명 중 1명) Δ40~49세 0.1%(790명 중 1명) 순이다.
또한 통계상 30대가 40대에 비해 치명률이 높지만 사망자는 1명으로 동일하고 확진자 대비 치명률은 큰 차이가 없다. 30~40대 사망자의 치명률 역시 유의미한 수준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많다.
병력을 살펴보면 1명을 제외한 모든 사망자가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정신질환을, 나머지 환자들은 고혈압·당뇨·만성간질환·치매·암·파킨슨병·심장질환 등 노환으로 지칭되는 각종 기저질환을 각각 앓고 있었다.
종합하면 기저질환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층이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여성 보다는 남성에게서 치명률이 높은 경향이 뚜렷하다. 중국 등 해외에서도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자일수록 사망자가 많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코로나19에 감염시 아주 드물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폐렴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 (그렇지 않은 사람은) 메르스때에 비해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의료계에선 기저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대구 거주 67세 여성이 사망한 사례가 발생한 만큼 기저질환 유무로만 안심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정확한 원인과 해약으로 통제 가능한 의료적 해결수단이 발견되기 전까지 고령층·기저질환자는 물론 젊은층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