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3.4/뉴스1 © News1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추가 고소됐다.
개신교내 감시단체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 ‘평화나무’가 김 전 대통령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전 목사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5일 밝혔다. 고소장은 서울 종로경찰서로 접수됐다. 신기정 평화나무 사무총장은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2월4일 광주에서 개최된 간담회와 애국국민대회 무대에서 ‘김 전 대통령이 해방 이후 남로당 전남지부장까지 했었다’는 취지 발언을 2회에 걸쳐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사회주의 운동가 고 박헌영씨를 ‘역사의 사기꾼’이라고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역사 사기꾼’이라고 비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목사는 전날인 4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그는 1월1일과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범투본 집회에서 기독자유당과 이들이 새로 창당할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평화나무는 이 발언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1월2일과 27일 각각 두 차례 고발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