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추가응모 설득하면 컷오프 안한대서 했는데" 경남 양산을, 나동연 등 3자 경선구도…홍준표 컷오프 김형오 "모든사항 고려…다른 지역으로도 차출 안 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5일 본인의 컷오프(공천배제) 소식에 “사흘 전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추가 공모에 응하도록 설득하면 컷오프 안하고 경선하겠다고 했는데”라고 탄식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발표가 나자마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허허 참”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당초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으나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바꾼 바 있다.
앞서 공관위는 홍 전 대표가 공천 면접을 봤음에도 경남 양산을 추가공모를 진행해 홍 전 대표 컷오프 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급기야 나 전 시장이 지난 2일 공천 심사에 임했고, 이후 홍 전 대표와 SNS상에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전 시장이 1월 초부터 양산을로 오면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양산을 출마 요청을 계속했다”며 “나 전 시장만 믿고 양산을로 내려왔는데 이제 사람이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에 나 전 시장도 페이스북에 “덕담 삼아 한 말씀 드린 것을 마치 제가 양산에 오도록 했다고 하는 것은 조금 심한 것 같다”며 “좋은 관계였는데 정치가 무엇인지 참”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 컷오프 이유에 대해 기자들에게 “짐작하시는 대로다. 공관위원들이 그동안 일관된 방침에 따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