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택시에 현금 수천만 원을 두고 내린 여성이 폐쇄회로(CC)TV 분석 덕분에 하루 만에 돈을 찾을 수 있었다. 식당 앞에 세워 놓은 오토바이를 훔친 절도범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경찰에 붙잡혔다. 정보기술과 정밀 영상 분석이 가능한 인천경제자유구역 CCTV 덕분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에 스마트시티 기반시설로 설치된 각종 CCTV가 1700여 대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올 1월 말 기준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에 설치돼 상시 모니터링 중인 CCTV는 송도 1062대, 청라 485대, 영종(미단시티) 151대 등 총 1698대다.
용도별로는 다목적(방범)이 1335대, 차량번호인식 110대, 방재(화재감시) 7대, 교통 106대, 시설관리 140대다. 2014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운영센터에는 관제요원 28명이 교대로 상주하면서 24시간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실시간 공조 체계를 통해 범죄·사고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인천경제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영종하늘도시에 설치한 CCTV 300여 대를 인수하는 한편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청라국제도시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CCTV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장소에는 설치가 금지되며 촬영된 영상 정보는 30일간 보관한 뒤 파기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