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비상] 일주일에 2장… 공적 마스크 Q&A
마스크 사려… 길게 늘어선 행렬 5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9일부터 1인당 2장씩 요일별로 구매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는 내용이 담긴 보완대책을 이날 내놨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Q. 다음 주부터 마스크를 일주일에 2개밖에 못 사는 건가.
A. 9일부터는 약국에서 일주일 단위(월∼일요일)로 1인당 2개만 살 수 있다. 약국에서 2개를 산 사람도 농협 하나로마트나 읍면 소재 우체국에 줄을 서면 당분간 하루 1개씩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다음 주 농협과 우체국에 중복 구매를 체크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약국, 우체국, 하나로마트를 모두 합쳐서 일주일에 2장만 살 수 있다. 공적 마스크 외에 국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민간 유통 마스크는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 추가로 살 수 있다. 그러나 물량이 크게 줄어 구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 이번 주는 사흘 동안(6∼8일) 약국에서 1인당 2장까지 살 수 있다. 우체국, 하나로마트에서도 지금처럼 정해진 시간에 줄을 서서 한 사람당 하루에 1장씩 구매할 수 있다.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의 번호표 배부 시간은 오전 9시 반이다.
Q. 언제, 어떻게 살 수 있나.
Q. 거동이 불편한 80대다. 자녀에게 부탁해서 대신 살 수 있나.
A. 불가능하다. 정부는 마스크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장애인 외에 대리 구매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에 줄 서 있는 다른 사람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판단이다. 이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장애인등록증이 없으면 무조건 약국 등을 방문해야 마스크를 살 수 있다.
Q. 1981년생인 부모가 2012년생 첫째, 2013년생 둘째를 키우고 있다. 세 사람 몫의 마스크를 사려면 월, 화, 수요일 3차례 방문해야 하나.
A. 아니다. 어린 자녀의 마스크는 부모의 출생 연도 숫자에 해당하는 요일에 한꺼번에 살 수 있다. 1981년생 부모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월요일에 약국을 방문해서 마스크 총 6장을 사면 된다. 단, 부모의 신분증과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하고 아이들과 함께 가야 한다.
Q. 요일만 맞으면 어느 약국을 가도 마스크를 구할 수 있나.
A. 아니다. 마스크가 다 팔리면 다른 약국을 찾아야 한다. 어느 약국에 마스크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그 약국에 전화를 걸어 보는 수밖에 없다. 정부도 “동네마다 사정이 달라 구매를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Q. 그렇다면 ‘일주일에 2장’도 확실히 보장이 안 되나.
A. 정부 추산으로 일주일에 일반 국민에게 공급 가능한 마스크는 5000만 장이다. 인구를 놓고 봤을 때 주당 1장꼴이다. 정부도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현 상황을 이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A. 마스크 가격은 장당 1500원으로 통일할 계획이다. 해당 주간에 마스크를 사지 않은 사람이 다음 주에 4장을 한꺼번에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Q. 공적 판매처가 아닌 민간에 유통되는 마스크 가격이 더 오르는 건 아닌가.
A. 정부는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민간 유통 마스크 값이 급등하면 ‘가격 상한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