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비상] “서로 배려하고 믿어야 극복” 강조
김 실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마스크) 일주일 생산 가능 물량이 7000만 장인데, 의료인이나 취약계층, 대구 등 필수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물량을 빼면 일주일에 5000만 장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 대비 마스크 생산량을 따져보면 1인당 일주일에 한 장꼴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그럼에도 일주일 배급량을 1인당 2장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중복 구매를 막으면서 일주일에 2장 드리는 게 어떻겠느냐(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모순 아닌가”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지만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국민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정부 정책을 신뢰할 때 극복할 수 있다. 국민들의 배려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급량이 단기간에 늘어날 수 없는 만큼 상황을 인정해달라는 취지다. 이에 따라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전면 시행되더라도 물량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장 등에게 무료로 배급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냐’는 질문에는 “강원도 사는 분과 대도시 사는 분이 (똑같이) 일주일에 한 장씩 나눠 쓰는 게 정말 공평할까. 한 장씩 무료보다는 2장까지는 필요한 분에게 더 드리자고 고심 속에 결정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나는 오케이(괜찮으니), 당신이 먼저라는 상호배려의 시민의식을 가질 때 이 문제 극복이 가능하다. 덜 필요하신 분은 좀 참으시는 등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한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