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해상에서 6명의 실종자를 낸 해양호 화재 침몰사고 사흘째인 6일 해군 청해진함 소속 무인잠수정(ROV)가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실종 선원 대부분이 선체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발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군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7시55분께 사고 해역인 제주 우도 남동쪽 약 74㎞ 해상에 무인잠수정을 내려보냈다.
무인잠수정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성호 사고’에도 투입돼 시신 2구를 발견한 바 있다.
수색 당국은 수색 사흘차인 이날도 함선 등 50척과 항공기 등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실종자 발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선원 8명을 태우고 출항한 해양호(29t)는 지난 4일 오전 3시18분께 제주시 우도 남동쪽 약 74㎞ 해상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인근 어선을 통해 해경에 남겼다.
선장 김모(59)씨와 갑판장 김모(47)씨 등 2명은 불이 나자 급히 탈출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구조됐다.
사고 해역에 출동한 해경이 급히 불을 껐지만, 선박은 화재 신고 약 4시간 여 후인 오전 7시23분께 침몰됐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140m 정도이다.
나머지 선원 이모(57)씨와 베트남인 선원 B씨 등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