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기침 포즈로 논란을 일으킨 이모코 선수단. (이모코 발리 SNS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이탈리아에서 한 여자 프로배구팀이 이를 희화화하는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여자 프로배구 세리에A 소속인 이모코 발리는 5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9-20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 알리안츠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경기 전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손과 팔로 코와 입을 틀어막고 기침하는 듯한 단체 사진이었다. 선수들은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이후 이모코 선수들이 코로나19를 희화화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팬은 SNS에 “무슨 의도로 이런 포즈를 한 것이냐? 현재 3000명 이상의 사람이 (코로나19로)죽고 9만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큰 대표적인 국가다.
6일 현재 이탈리아에서 누적 확진자는 3858명으로, 사망자도 148명이 나왔다. 북부 지역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모코에는 파올라 에고누(이탈리아), 킴벌리 힐(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뛰고 있다. 이모코는 지난해 FIVB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2018-19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강팀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