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회장 “유연한 플랫폼·배터리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할 것”
모듈 방식 ‘3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
차종·디자인 가리지 않는 ‘얼티엄 배터리’… 최대 644km 주행
LG화학과 합작법인 설립… 배터리 셀 비용↓
파워트레인 조합 550개→19개
새 전기차 ‘캐딜락 리릭·허머EV’ 올해 첫선

메리 바라 GM 회장
제너럴모터스(GM)는 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EV 위크’를 통해 새로 개발한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이를 활용한 GM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다. 새 플랫폼에 중점을 둔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전략도 제시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미래 순수 전기차 시대를 위해 넘어야 할 도전과제를 받아들였다”며 “복잡성을 줄이면서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풀사이즈 픽업트럭 사업에 필적할 만한 규모의 경제성을 갖춘 브랜드와 세그먼트를 위한 전기차 전략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GM 얼티엄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이날 발표한 전기차 전략 핵심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3세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이다. 모듈 방식으로 조합되는 이 플랫폼은 차종을 가리지 않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전기차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 전기트럭, 고성능 전기차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
또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차들은 레벨2 및 DC 고속 충전용으로 만들어진다. 트럭을 제외한 대부분 모델들은 400볼트(V) 용량 배터리 팩과 최대 200kW급 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넉넉한 출력이 필요한 트럭 플랫폼은 800V 용량 배터리 팩과 350kW급 고속 충전장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GM 얼티엄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단순해지는 부품 조립 방식도 생산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GM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내연기관차는 550가지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은 19가지 배터리 및 드라이브 유닛으로 구성됐다. 19가지 전기차 파워트레인 조합을 활용해 GM의 전체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배터리 셀을 다른 업체에 라이선스로 공급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추진한다.
GM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크루즈 오리진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크루즈 오리진’은 3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를 사용한 첫 모델이다. 이어 오는 4월에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Lyriq)’을 두 번째 3세대 전기차 모델로 내놓을 계획이다. 5월 20일에는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 ‘GMC 허머EV’를 공개한다. 허머EV는 내년 가을 GM의 첫 전기차 전용 조립공장인 디트로이트 햄트랙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캐딜락 리릭
GMC 허머EV 티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