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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남편 스캔들, 딸에게 말해야 할때 참담”…진솔고백 다큐 화제

입력 | 2020-03-06 18:51:00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동아일보 DB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73·사진)의 2016년 경선 과정과 정치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힐러리’가 미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훌루에서 6일(현지 시간) 공개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클린턴 부부의 솔직한 심경을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4부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는 한 부에서 통째로 클린턴의 백악관 스캔들 이후 가정을 지키기로 한 힐러리 전 장관의 결심을 다뤘다. 힐러리 전 장관은 그때 상황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용기가 필요했던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으로부터 (스캔들에 대해) 듣고 “이 일을 공개하려면 먼저 첼시(딸)에게 직접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말 참담했고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당사자인 클린턴 전 대통령도 “(아내의 말을 듣고) 그렇게 했다. 정말 끔찍했다”며 “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너무 싫었다”고 회고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자신의 (결혼유지) 결정이 20년 넘게 구설에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웃긴 게 살다보니 ‘이혼 안 한다니 정말 고결하다’던 여론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게 정말 이해가 안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가정을 지킨 아내의 정치적, 개인적 희생에 대해 “신은 그녀가 이를 위해 진 무게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전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