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더글라스 케네디 글·조안 스파르 그림·조동섭 옮김/240쪽·1만5000원·밝은세상(8세 이상)
오로르가 루시를 찾는 여정이 짜릿하게 펼쳐진다. 부모의 이혼, 아이들의 놀림에도 상처받지 않고 당당한 오로르는 해맑고 사랑스럽다. 장애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조금 다른 것일 뿐,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는 걸 자연스레 공감하도록 이야기한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힘겨워하는 이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온기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소설 ‘빅 픽처’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