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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한국 코로나19 사망자 412명”…10배 부풀려 보도

입력 | 2020-03-07 20:41:00

공영방송 오보, 가짜뉴스 도화선될 수도
한국문화원장 "편집국장에 정정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공영 방송사가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를 10배 가깝게 늘려 412명이라고 전했다. 자칫 가짜뉴스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는 6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사에 세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보도하며 “한국에서는 518명의 신규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며 “누적 사망자수는 412명, 확진자는 6284명이다”고 했다.

6일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한국의 사망자는 43명, 확진자는 6284명이다. 라이 보도에서는 실제보다 사망자 수가 10배 가깝게 늘어난 셈이다.

공영방송인 라이는 한국의 KBS, 영국의 BBC, 일본의 NHK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매체다.

오충석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뉴시스에 “라이의 한국인 사망자 기사는 오보다”며 “라이 측 편집국장을 통해 정정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전국 사망자가 전날 대비 49명 늘어난 197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일 확진자 수 증가폭이 최대치를 기록하며 누적 사망자 규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4.2%로 세계 최고다.

한국의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는 0.66%로 주요 발병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