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연구진 "머지 않아 중국 밖 발생이 중국 넘어설 것" "전세계 3분의 2 또는 40∼70% 감염" 우울한 전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중국 밖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중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학의 유전학자 진리 교수가 이끄는 이 연구는 2월 말까지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2일 Medrxiv.org에 게재됐다.
이 같은 전망은 암울해 보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 하루 중국 밖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건수는 1만4768건으로 2월16일의 683건의 21배를 넘었다고 밝혔었다.
보건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없으면 “중국 밖에서의 확진 환자 수는 19일마다 10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그럴 경우 중국 외에서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머지 않아 중국 내에서의 환자 수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연구진은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 중국과 싱가포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 보건 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7일 오전 현재 코로나19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 90여개국에 전파돼 10만1000명 이상이 감염됐다.
WHO는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전세계적인 유행병)이라고 선포하지 않았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아직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