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은 8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4년 전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저의 심정도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년 전 이해찬 대표가 쓴 성명서를 읽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3월 20대 총선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세종시 공천에서 배제되자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 대표는 당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당에 복귀했다.
민주당는 지난 5일 과거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고,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뒤 적임자를 찾고 있다. 민 의원은 이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했다. 미래통합당에선 최근 서초갑에서 공천 배제된 이혜훈 의원과 민영삼 정치평론가, 강명구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가 동대문을 공천을 놓고 경선을 치른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당원들과 주민들은 동대문을 지역구를 버리는 카드로 쓴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있다”며 “누가 무슨 권한으로, 어떤 근거로 동대문을을 미래통합당에 헌납하겠다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40일을 남겨두고 누가 전략후보로 내려와서 이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패배도 전략인가”라며 “재심에서 이 사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지도부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심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