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70대 클럽(seventysomething club)’ 회원들이 격돌하게 됐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 출처 미디에이트닷컴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Biden accepts incremental, half-a-loaf-is-better-than-none politics, while Sanders demands go-for-broke maximalism.”
폴 크루그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바이든 후보와 샌더스 후보의 차이점을 이렇게 말합니다. 바이든 후보는 현실주의자입니다. 그는 조금씩 단계적으로 변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실패하면 “빵 반쪽을 얻은 것이 아예 못 얻는 것보다 낫잖아(Half-a-loaf-is-better-than-none)”라고 자신을 위로합니다. 반면 샌더스 후보는 맥시멀리스트(최대주의자)입니다. 모든 노력을 다해 한 번에 사회를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한 번에 모든 것을 걸자(go-for-broke)’는 주의입니다.
△“If you say ‘Yeah’, everyone says, ‘Whiner.’ And if you say ‘No’, about a bazillion women think, ‘What planet do you live on?’”
△“There’s something going on there.”
요즘 바이든 후보는 좀 피곤해 보입니다. 이상한 소리도 많이 합니다. 자신은 대통령이 아닌 상원의원에 출마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슈퍼 화요일’을 ‘슈퍼 목요일’로 부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눈치 채지 못할 리 없습니다. 그는 “(바이든 건강에)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어”라고 말합니다. 일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바이든 후보의 인지력이 떨어지는 것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립니다.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前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