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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6566명 확진… 바레인-UAE로 확산

입력 | 2020-03-09 03:00:00

[코로나19 확산 지구촌 비상]
중동 주요국들 종교행사도 취소




중동에서 이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계속 커지고 있다.

8일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56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9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실제 이란에서는 보건당국이 확진자 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이란의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 할크(MEK)’는 6일 기준으로 사망자가 1800명이 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레인(85명), 쿠웨이트(62명), 아랍에미리트(UAE·45명) 등에서도 이란을 다녀온 사람들 위주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중동은 전반적으로 보건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정부의 방역 투명성이 떨어져 대유행(팬데믹)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 주요국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 행사를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고 있다. 바레인은 20∼22일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그랑프리를 사상 처음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우려해 외국인은 물론이고 자국민의 메카와 메디나 성지순례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란도 주요 도시에서 금요 대예배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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