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대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3.8/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가파르게 치솟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고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상당수 확보되면서 문제 해결의 단초도 마련됐”며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9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후 4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일 851명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4일 435명, 5일 467명, 6일 505명, 7일 448명에서 전날(8일) 27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대구 신천지 교회 교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종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구 지역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 “특히 시행 첫 주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 불편 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보완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전투의 최전선인 대구 경북지역은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식당과 상점을 찾는 발길이 끊겨 자영업자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오늘 저는 대구 경북지역 경제인들을 만나 뵐 예정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 지역 경제인 간담회 등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상경한다. 이후 10일 국무회의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등 일정을 소화하고, 추후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면서 대구에 다시 내려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뉴스1 )
(대구=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