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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소고기 절반 이상이 미국산…“2017년부터 호주산 추월”

입력 | 2020-03-09 10:19:00


미국산 소고기© 뉴스1

국내 수입소고기 시장에서 미국산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산 소고기가 지난해 한국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3만5716톤(통관기준)으로, 전체 수입육 시장에서 53.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위다.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국인 미국의 생산량 역시 지난해 1232만톤에서 소폭 증가해 1245만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미국산 소고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시장은 물론 스테이크를 가정에서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알목심·부채살·살치살·채끝살·등심 등 다양한 부위의 스테이크용 미국산 소고기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재 한국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의 대부분은 최상위 두 등급인 ‘프라임’과 ‘초이스’다. 지난해 미국의 소고기 생산 중 프라임 등급은 8.6%, 초이스 등급은 71%를 차지해 전체 생산량 중 고급육 비중이 늘었다.

수입 소고기 시장 © 뉴스1


미국산 소고기 품질 등급은 마블링·육색·탄력도 등 품질 기준에 따라 8가지로 구분하는데 프라임은 근내 지방 함량이 8~11%이고, 초이스는 4~8%로 단백질과 지방이 균형 잡힌 고급육이다.

양지혜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프리미엄 소고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에 수입되는 냉장 소고기 중 미국산의 비율이 5만4860톤으로 62.3%였는데 올해는 수입량과 점유율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도 미국산 소고기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린 보러(Erin Borror) 미국육류수출협회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 전 세계 육류 교역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극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