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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해군기지…철조망 절단 침입 민간인들 1시간30분만에 발견

입력 | 2020-03-09 12:57:00

제주해군기지 전경.(해군 제공)© News1


 제주 서귀포에 있는 해군기지에 민간인 2명이 침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해군제주기지전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16분쯤 제주해군기지에 민간이 4명이 부대 철조망을 무단 절단하고 이 중 2명이 부대 내로 침입했다.

군은 1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훼손된 철조망을 발견해 침입자를 찾던 중 부대 내에서 배회하던 민간인 2명을 발견했다. 이들의 신병이 확보된 시간은 오후 4시3분쯤이다.

발견 당시 민간인 2명은 유해물품을 소지하지 않았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해온 시민들로 이날 오전 구럼비 바위 폭파 8주년을 맞아 관람을 위한 출입 요청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철조망을 훼손한 4명에 대해서는 군형법 69조 ‘군용시설 손괴죄’ 혐의를, 무단 침입한 2명에 대해서는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 조치법 4조 ‘군용시설 침입죄’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군 부대 경계가 뚫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8일부터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가 합동 전비태세 검열단을 꾸려 부대 경계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해군제주기지전대 관계자는 “그동안 민군 상생과 화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나 이번과 같은 불법행위가 발생해 유감이다”라면서도 “앞으로도 민군 상생을 위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