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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재 독일·프랑스 대사관·사무소 9일 잠정 폐쇄…英은 유지

입력 | 2020-03-09 14:08:00

코로나19 사태 이후 北 주재 외교관들 속속 철수




 북한 내 독일 대사관 및 프랑스 협력사무소가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다만 북한 주재 영국 대사관은 업무를 계속 하는 것으로 보인다.

콜린 크룩스 북한주재 영국대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임시 폐쇄된 북한의 프랑스 협력사무소와 독일 대사관 동료들에게 오늘 아침 작별인사를 해서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외교관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흰색 승합차가 떠나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 주재 영국 대사관은 아직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미 북한전문매체 NK뉴스 설립자인 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달 만에 북한을 떠나는 첫 상업용 비행기가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에는 약 60명의 외국인이 탑승했다. 오캐럴 CEO는 이 비행기에 탑승한 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몇 주 동안 발이 묶여 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CNN은 지난달 24일 익명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 평양에서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인해 외국 외교관들이 격리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격리 조치는 3월1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날 크룩스 대사와 오캐럴 CEO의 발언은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내 외교관 철수가 현실화됐음을 시사한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의심 격리자는 한때 1만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