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9일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잘못을 두고 미래통합당 김용남 전 의원과 언쟁을 벌이다가 2015년 메르스 사망자가 더 많다고 강조하는 실수를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메르스 정국’보다 마스크 생산량이 확충된 점이다. 그 사태 그대로 있었더라면 더 난리였을 거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메르스 때는 확진자가 180여 명 정도 나오고 종식됐다. 지금은 7000명이 훨씬 넘어가고 이게 1만 명이 될지 몇 명이 더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마스크와 관련해서 정부가 수급을 통제하는 조치를 시작한 게 벌써 거의 한 달 전인 2월 12일인데, 상황이 점점 악화됐다. 처음에는 마스크 꼭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라고 했다가 정부가 말을 쓱 바꿔서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혀 잘못 알고 계신다. 지금 거꾸로다. 메르스 사망자는 39명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변인은 “지금은 대처하는 국면임에도 (정부가) 정확하게 확진자 수를 점검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거다”며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정부는 그저 가리기만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후 방송사 측은 “정정한다. ‘신종플루 사망자가 260명, 메르스 사망자는 36명이며, 신종플루 사망자를 설명한 것이다’라는 이재정 의원실의 요청에 이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