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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北에만 관대한 文정권…박범계, 김여정 두둔해”

입력 | 2020-03-09 16:09: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았다고 3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미래통합당은 9일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북한에만 유독 관대한 문재인 정권 덕에, 국민들은 이제 밤잠 설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에, 오늘 또 미상의 발사체를 세 발이나 발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통합당은 “3·1절 메시지에서 북한에 ‘보건분야 공동협력’ 운운했다가 미사일이 되돌아왔고, 이번에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친서에 넋을 놓고 헤매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이 발사 3일 만에 친서를 보낸 북한에 대해, 청와대는 그 흔한 유감 표시는커녕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운운하며 답장까지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유럽 5개국이 5일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한 규탄성명을 발표할 때도 남의 일인 듯 침묵하던 청와대였다”며 “오늘 도발은 북한이 해당 규탄성명에 대해 ‘어느 나라나 다 하는 훈련이고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킨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작 문제 당사자인 우리가 침묵하고 외면하는 동안, 다른 국가들이 나서서 규탄하고, 북한은 아랑곳없이 무력도발을 일삼는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통합당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북한 김여정의 ‘바보스럽다’는 비난에 대해 ‘표현에 무척이나 신경을 썼다’고 두둔하기까지 했다”며 “북한을 바라보는 청와대와 여당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왜 그토록 북한에는 관대한가. 일본의 외교조치에 당당한 만큼 북한의 무력도발에는 왜 당당하지 못한가”라고 따지며 “가뜩이나 우한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우리 국민들은 ‘밤사이 우한 코로나19가 얼마나 확산됐을까’에 이어 북한 미사일 걱정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