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에서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제21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구을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9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을 주민들의 선택으로 제19대, 20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며 “광산을 주민들이 21대 총선에서 저의 의정활동을 평가·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책임정치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지역구 변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안철수 대표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중도실용 정치를 반드시 지켜내기 위해 국민의당의 모든 역량을 비례국회의원 후보에 집중하기로 결단했다. 저는 당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지역구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 마감일인 13일까지 신청 여부를 깊게 고민하겠다”며 “현역의원이 비례로 출마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낸 적이 있어 고민”이라며 고 밝혔다.
이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면 비례 후보로 국민의당의 목소리를 힘껏 낼 것이고,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국민의당 소속 현직 의원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사랑하는 광주광산을 주민과 광주 시민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광주의 딸로 많은 시민과 주민들이 사랑하고 응원해주셨다.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국민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해나갔지만 광주시민들의 정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활동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자만 공천하겠다고 선언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