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이자 ‘한국 양궁의 원조 신궁’ 김진호(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2020년 ‘IOC 여성과 스포츠 어워드’ 아시아대륙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대한체육회가 밝혔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2006년 탁구의 이에리사 전 대한체육회 선수촌장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 여성 스포츠인 역대 2번째 영예이기도 하다.
‘IOC 여성과 스포츠 어워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여성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매년 월드 트로피 1개 및 대륙별(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각 1명에게 영예가 돌아간다.
김 교수는 예천여고 2학년 재학 당시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30m, 50m, 60m, 개인 종합에 이어 단체전까지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등극했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으로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