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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한국산 화훼, 러시아 등 해외로 눈길

입력 | 2020-03-09 18:17:00

농식품부-aT, 러시아서 ‘케이 플라워’ 행사 개최
러시아 화훼 수출 가능성 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학기 시즌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미뤄지면서 국내 화훼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케이 플라워(K-Flower)’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형쇼핑몰에서 ‘K-Flower 소비자 체험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 인권신장과 양성평등을 기념하기 위해 UN이 제정한 날이다. 국가기념일인 러시아에서는 연중 최대 화훼 소비 시즌으로 꼽힌다. 이날 개최된 체험행사에서는 러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장미와 부케 나눠주기, 쇼핑센터 내 포토존, 소셜미디어 채널(SNS) 해시태그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했다.

한국산 화훼 러시아지역 수출은 지난 2014년 러시아 경제위기를 기점으로 수출이 중단됐다. 하지만 러시아는 작년 네덜란드 등 47개국으로부터 약 6500억 원 규모 화훼를 수입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러시아는 꽃 소비가 일상화된 곳으로 한국산 화훼 수출유망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화훼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극동러시아지역 수출 재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올해 개최 예정인 한류 문화 복합행사 ‘케이푸드페어(K-Food FAIR)’ 등을 통해 러시아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