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독도강치’가 9일 오후 5시께 울릉도 선녀탕에서 포착됐다.
독도강치는 동해 연안에서 번식하는 유일한 물갯과 동물이다.
태평양 측에서는 큐슈 연안부터 홋카이도, 쿠릴 열도, 캄차카 반도까지, 동해는 한반도에서 사할린 섬 남부까지 회유하며 주로 동해 쪽에 많이 서식했다.
강치의 몸길이 2.5m 내외이다. 군집을 이뤄 생활한다.
낮에는 대부분 연안(沿岸)의 육지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거나 바다에 들어가 먹이를 사냥한다. 멸치나 오징어, 꽁치, 고등어 등 어패류를 먹는다.
일부다처제 방식으로 짝짓기를 한다. 수명은 약 20년이다.
특히 독도강치는 독도를 비롯한 동해 연안에 서식했으나 바다사자의 가죽을 얻으려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절멸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일제는 1905년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한 뒤 강치잡이 전담회사를 만들어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했다.
1904년부터 10년 동안 1만4000여 마리를 잡았고 이후에는 연간 100∼400마리를 잡은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다.
독도에서는 1972년까지 확인됐으며 1975년 이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도강치는 큰 수컷의 몸무게가 490㎏까지 나가 캘리포니아강치나 갈라파고스강치보다 몸집이 크다고 알려졌다.
전시회는 독도강치가 멸종에 이르게 된 전 과정을 역사·생태적 관점에서 규명하고 일본의 강치잡이가 얼마나 반문명적이고 반생태적인 행동인지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울릉=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