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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효과? 덕산읍 인구증가 ‘눈에 띄네’

입력 | 2020-03-10 03:00:00

작년 2만명 넘어 읍으로 승격 후 1년 3개월 만에 2만5000명 돌파
공동주택 입주하며 인구유입 급증




2018년 말 지방자치법상 ‘읍’ 승격 요건인 인구 2만 명을 충족해 지난해 7월 1일자로 면에서 읍으로 승격한 덕산이1년 3개월 동안 5000명의 인구가 추가로 늘어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충북혁신도시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진천군 덕산읍은 지난해 7월 1일 면(面)에서 읍(邑)으로 공식 승격했다. 2015년 1월에만 해도 5770명에 불과하던 인구는 충북혁신도시가 생긴 이후 정주 여건이 나아지고 투자 유치도 이어지면서 급격히 늘었다. 2015년 8000명, 2016년 1만 명을 넘더니 2018년 11월에 지방자치법상 읍 승격 요건인 2만 명을 기록했다.

덕산읍의 인구가 2만 명을 넘어선 지 1년 3개월 만에 2만5000명을 돌파했다. 9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 등록된 덕산읍의 인구는 2만5177명이다.

이같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덕산읍의 인구 증가는 진천군의 인구 증가로 이어졌고, 충북의 인구 증가까지 이끌었다. 충북의 인구는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주민등록상 160만 명을 돌파했다. 2018년 12월 말 159만9252명에서 755명 늘어 160만7명이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2018년 12월 말보다 1년 사이 인구가 늘어난 곳은 진천(2866명), 청주(1817명), 충주(233명), 증평(75명), 괴산(30명) 등 5곳이다. 진천의 인구는 2018년 말 7만8218명에서 지난해 말 8만1084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곳이 진천인데, 그 중심에는 덕산읍이 있었다. 덕산읍 전체 인구 가운데 충북혁신도시에 속해 있는 지역의 인구는 1만7651명이다. 이는 덕산읍 전체의 70.1%를 차지한다. 옛 덕산 지역의 인구는 7526명이다.

진천군은 덕산읍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을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공동주택 입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충북혁신도시 안에 조성된 아파트는 모두 8개 단지 6900여 채이며, 분양률은 100%에 가깝다. 또 올해 말경 B3블록에 1320채 규모의 공공임대 아파트가 준공과 분양,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덕산읍 인구 3만 명 시대도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C블록에 민간이 분양하는 930채 아파트 건설도 도시건축경관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다. B5블록에서는 913채 공사가 올해 안에 들어갈 예정이다.

진천군은 유입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복합혁신센터 건립 추진, 국도 21호선 진출입 교차로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충북혁신도시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복합산업단지 개발과 옛 시가지 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