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맞대결 무산 뒤 인터뷰 발단… 8일 UFC 관중석서 폭행 말썽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UFC 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브라이언 오르테가(왼쪽)와 정찬성. 동아일보DB
지난달 정찬성이 ESPN과 진행한 인터뷰가 발단이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대회에서 대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오르테가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무산됐다. 프랭키 에드거(6위)로 상대를 바꾼 정찬성은 TKO승을 거뒀다. 이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다음 상대에 대해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했고 박재범은 ‘겁쟁이’ ‘도망자’ 등의 표현을 써가며 통역했다. 심기가 불편해진 오르테가는 이후 “나와 마주칠 때 맞아도 놀라지 말라”며 경고했고 이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장외 신경전이 옥타곤(격투장)으로까지 이어질까. 박재범은 “(폭행) 고소 의사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찬성의 분노는 아직 가라앉지 않은 듯하다. 정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 너는 파이터가 아닌 뮤지션 박재범을 공격했다. 어른이 어린아이를 건드린 것이다. 남자답지 못하다”고 오르테가를 비난했다. 이어 “나와 싸우기 위한 계획이었다면 성공했다.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어주겠다”고 경고했다. 한술 더 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둘의 대결에 관심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