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확진자 증가 가능성↑
송파구·강남구·은평구 각 12명으로 확진자 최대

서울시는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서울지역 확진자가 총 156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6명 증가한 156명이라고 말했다.
전날 구로구에서 8명이 발생했고 은평구에서도 4명이 늘었다. 이밖에 ▲강서구 3명 ▲양천구 2명 ▲중구·노원구·금천구·동작구·강동구 각 1명 ▲기타 4명 등 총 26명이 증가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구로구, 노원구, 은평구, 양천구 등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의 직장 동료인 은평구 거주 51세 여성과 그의 남편(57세)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전날인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지난 8일 A씨의 직장이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이 콜센터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해당 콜센터의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207명 중 54명이 전날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구로구민 7명과 타 지역에 사는 6명 등 총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외 양천구, 동작구, 인천시, 경기도 광명시·안양시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지역 확진자 156명 중 126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이고 나머지 30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이밖에 ▲노원구 10명 ▲구로구 9명 ▲양천구 7명 ▲성북구·강서구·서초구 6명 등을 기록했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해외접촉 감염자 16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관련 감염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9명 등으로 집계됐다.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총 14명의 확진자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이 161번 확진자로 확인된 후 같은 병원에서 접촉자로 의심되는 환자 13명(365번, 627번, 754번, 755번, 870번, 1254번, 1531번, 1532번, 1567번, 1675번, 1767번, 1768번, 1788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 주상복합건물 아파트에서도 13명의 직·간접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주상복합건물에 거주하던 확진자 2명(40번, 121번)이 발생한 후 건물관리소장(3261번)을 포함한 직원 4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 3만3532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2만989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3634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75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7212명은 격리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