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약국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7로 끝나는 이들만 약국에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보여주고 2장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공동으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직접 마스크 판매현황을 알리는 애플리케이션과 웹서비스를 제작, 배포한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정부는 이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데이터를 공개해 민간 개발자들이 이 데이터를 활용, 국민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스크 판매 현황 서비스 구현 흐름(과기정통부 제공)© 뉴스1
정부가 마스크 재고 등에 관한 데이터를 오픈API로 제공하게 되면 민간 개발자들은 자유롭게 데이터 접근, 화면구성 등 인터페이스를 통해 국민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이나 웹서비스로 개발, 제공할 수 있다.
또 KT, 코스콤, NHN,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4개 클라우드 기업은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의 안정적인 제공과 민간의 마스크 판매 정보제공 서비스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2개월간 무상으로 인프라를 제공한다.
정부의 데이터 제공보다 한발 앞서 전국 주요 편의점과 약국 등의 마스크 판매 현황 및 재고 상황을 알려줘 이용자들에 높은 호응을 얻었던 ‘마스크알리미’와 같은 민간 앱도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휴대폰이나 PC 등을 통해 포털, 개발자 등이 개설한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해 마스크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긴 시간 줄을 서는 등의 불편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을 시작하면서 오는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안정화 작업을 거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