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입주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하며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그 가족과 접촉자 등 연관 확진자는 서울에서 최소 29명, 경기 14명, 인천 14명 등 총 57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나온 구로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확진자가 앞으로 휠씬 더 나올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보 공유를 위한 실무자 소통 채널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2시에 열린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영상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경 경기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이 참여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7513명의 확진자가 생기고, 대구·경북은 약간 진정세로 내려가고 있지만 이게(구로 콜센터가) ‘3차 파도’로 갈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어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정보 공유를 제안했다. 단체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역학조사 정보를 공유하자는 것이다.
그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역학조사 상황을 공유하자”면서 “확진자의 심층 역학조사 결과도 공유해 이동 동선이나 접촉자 확인을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함께 구성하자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집단감염에 대한 대응반을 인천시, 경기도도 함께 해 긴밀하게 협력하면 좋겠다”며 “유사 사례 발생을 막기 위해 민간 콜센터 현황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확진자가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콜센터 직원 207명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상당수라는 이유에서다.
이 구청장은 “이 사람들로 인한 2, 3차 감염을 막는 게 진짜 중요하다”며 “확진자를 빨리 구분하고 격리시키고, 가족에 대한 검사를 빨리 시행해야 한다. 가족도 마찬가지로 거주지 방역과 격리조치를 실시해 2, 3차 감염을 방지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려하는 것처럼 해당 건물에 콜센터가 많다”며 “7~9층에 총 550명이 더 근무하고 있다. 이 550명은 이미 구가 전부 통보를 해서 검체채취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구로구 콜센터라고 해서 타 시도나 지자체에서 검사를 안해주는 경우가 있어, 다시 구로구로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해당 콜센터가 아니더라도 이 건물 콜센터 근무자라고 하면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검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