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이 9일 쏜 발사체 가운데 최소 2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일본 TBS방송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적어도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100㎞보다 낮은 고도로 최대 약 200㎞를 날아갔다”며 “이는 북한이 보유 중인 스커드미사일보다 고도가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장거리 포병부대’의 화력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고노 방위상은 북한이 전날 쏜 발사체 중 탄도미사일의 종류에 대해선 “지난 2일 발사한 것과 같은 고체연료 추진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된 다연장로켓포) 시험사격을 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으로 분류한다.
고노 방위상은 “다른 다연장로켓포 등도 미사일과 함께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반복함으로써 새로운 기술 획득을 도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란 판단 아래 이날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