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약국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10일 오후 7시부터 ‘공적 마스크’ 입고·재고 데이터를 일반에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를 받은 민간 개발업체들은 마스크 줄서기를 줄여줄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민들은 웹페이지 접속 및 앱 다운로드 등을 통해 마스크 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마스크 구입의 불편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서비스는 정부가 민간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공개하고, 민간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진행한다.
심평원은 판매처·판매현황 등 데이터를 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고, 정보화진흥원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약국 주소 결합 등 데이터를 재가공해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API 방식으로 제공한다. API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 스타트업, 개발자 커뮤니티 등 민간 개발자들이 다양한 웹·앱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데이터는 100장, 50장, 매진 등 재고 수량을 구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 단위는 불편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5~10분 이내에 정보 업데이트를 해서 국민들이 빨리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약사들이 정보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부에서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약사들도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동참한다는 의지가 있어서 정확히 입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