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3월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연기한다고 밝힌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문이 폐쇄돼 있다. © News1
한미가 이달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연기한 가운데 이 외에도 국내외 연합훈련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10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육군은 이달 말 미국과 연합훈련을 위해 미국 국립훈련센터(NTC)에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군은 이달 말 전투훈련 분석관, 훈련관찰 평가관 등 50여명을 NTC에 파견할 예정이었는데 미군이 훈련 참관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말 몽골에서 열리는 한·몽골 대테러 훈련에도 육군은 특전사 18명을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몽골 측이 훈련 연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대대급 한미연합훈련의 대표격인 해병대 ‘케이맵(KMEP: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도 보류됐다. 케이맵은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전술제대 및 병과별 연합훈련이다.
해군의 경우 이달 진행하려 했던 한미 연합항만피해복구훈련과 연합구조전 훈련을 모두 순연했다.
해군은 이달 18∼28일 인도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밀란 2020‘에도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훈련 자체가 취소됐다.
지휘소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수뇌부 모의 훈련(CPX)을 말한다. 야전부대의 실기동 훈련(FTX)은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앞서 한미는 이달 9일부터 2주간 열릴 예정이었던 전반기 연합 지휘소연습(CPX)을 연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한미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당시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미측에 제안했고 이에 대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현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