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채널 통해 통보"...불참 이유는 언급 안해 러시아 정부, 트럼프·김정은 등 다수 세계 지도자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러시아가 개최하는 제75회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측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누가 미국 대표로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석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을 결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1945년 2차 대전 승전을 기념해 매해 5월 9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실시한다. 올해 전승기념일은 승전 75주년을 맞아 이전보다 훨씬 성대하게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전승기념일 행사 초청을 받았지만 11월 미국 대선이 한창 때인 만큼 참석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다수의 세계 정상들을 올해 전승기념일 행사에 초청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