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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바댄스 ‘N차감염’ 어디까지…지역 넘나들며 확산세

입력 | 2020-03-11 00:05:00


줌바댄스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접촉자를 중심으로 ‘N차감염’이 세종에 이어 충북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종에서는 지난 10일까지 줌바댄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이나 발생했다. 충북의 한 공공기관 공무원도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뉴스1 DB)

줌바댄스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접촉자를 중심으로 ‘N차감염’이 지역을 넘나들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을 비롯해 세종에서만 줌바댄스 관련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의 한 공공기관 공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정동에 사는 20대 여성 A씨(고양 11번)가 지난 10일 오전 9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소속 공무원인 A씨는 사무실과 구내식당 등에서 동료 43명과 주민 2명 등 모두 45명과 접촉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진천에 주소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접촉자인 인재개발원 4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나머지 인원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유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가 접촉자도 확인하고 있으며 A씨의 이동 동선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줌바댄스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접촉자를 중심으로 ‘N차감염’이 세종에 이어 충북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종에서는 지난 10일까지 줌바댄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이나 발생했다. 사진은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 관계도.(뉴스1 DB)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달 22~23일 세종에서 있었던 공무원 동기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공무원 동기들 가운데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B씨(세종 3번·보건복지부 공무원)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확진을 받은 B씨는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댄스 강사(세종 2번)의 수강생이다.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B씨는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접촉자인 A씨까지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충남 천안에서 시작한 줌바댄스 연결고리의 ‘N차감염’ 확산이 세종에 이어 충북으로까지 번진 셈이다.

‘천안워크숍→줌바강사→줌바수강생→접촉자→?’로 이어지는 ‘N차감염’ 확산에 세종에서만 줌바댄스 관련 확진자가 지난 6일부터 닷새간 9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줌바댄스 수강생으로 지난 7일 확진을 받은 음악학원 강사(세종 4번)의 남편(세종 10번)과 바이올린 교습생 2명(세종 7~8번)이 하루 간격으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접촉자의 접촉자로 감염이 번지는 양상이다.

줌바댄스 강사 접촉자를 비롯해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감염이 확인되고, 그들의 접촉자 또한 아직 검사가 끝나지 않아 ‘N차감염’이 추가로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 그리고 그들의 접촉자, 접촉자의 접촉자로 이어지는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