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커다란 만족 표시” 보도… 靑고려한듯 ‘방사탄’ 표현 안써 소식통 “4연발중 1발 실패한듯”
마스크 안쓴채 발사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쌍안경을 들고 화력타격훈련을 지켜보며 웃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여러 종류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이 중 3발은 최대 비행거리 200km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이 9일 장거리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10일 노동신문이 전했다. 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지도→4일 친서 전달→9일 초대형 방사포 3발 발사 지도의 냉온탕 행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훈련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포병무력을 세계 최강의 병종으로 강화하는 것을 제일 중대 과업으로 내세우고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2일 발사 때와 달리 ‘방사탄(방사포)’이란 말도 언급하지 않고 보도 분량도 1553자에서 920자로 줄였다. 9일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현하지 않았던 청와대의 반응에 맞춰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발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란 관측도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미국 당국에서 4발 발사 분석이 나왔는데 결국 3발 발사만 확인됐다. 연발 실험에서 1발은 실패한 듯하다”고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