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요건강화 등 제도화 제시 “노동자 지지 절실” 공동 선거운동
총선 연대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에서 열린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공동협약서 서명 후 총선 연대를 선언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고위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노동부문 5대 비전·20대 공동약속’을 통해 경영계와 보수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정리해고 요건 강화, 사업 이전 시 고용승계 제도화, 1년 미만 근속 노동자 퇴직급여 보장,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 등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 같은 협약 내용을 이행하기로 약속한 의원을 ‘노동존중 실천 국회의원단’으로 선정해 지지하기로 했으며, 18일까지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해 공동 선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2011년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창당 과정에 합류해 줄곧 정책연대를 이어왔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경기 김포갑에 전략 공천했다. 또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인 이수진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선 이후의 활동까지 약속한 만큼 민주당의 친노동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