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광주시 5·18 민주화운동 제40주년 기념행사 공동주최 우호교류 협약식(MOU)’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3.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예수교 신도가 최소 2명 이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2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을 아울러 관련 확진자는 총 9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8시3분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해당) 콜센터에 신천지 교인이 2명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콜센터 직원과 그 가족 등 관련 확진자는 총 90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이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이다.
현재까지는 11층 콜센터에 근무하는 207명 직원 및 그 가족에게서만 확진 판정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 건물 7·8·9층 콜센터와 다른 회사 직원, 입주민 등도 검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유증상자는 없다고 한다.
박 시장은 이같은 집단감염의 원인을 콜센터 업무환경으로 추측했다.
그는 “콜센터 상담사 직종 자체가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무환경이다. 환기도 잘 안되는 사무실에 밀집해 근무하고 마스크 착용도 꺼린다. 그래서 비말감염, 밀접접촉이 동시에 이뤄지기 쉬운 물리적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오후 금융기관 콜센터 운영기관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멈춤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콜센터 행동수칙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간 콜센터에서 이런 대책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법 제49조에 따라 시설폐쇄 명령 등 조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콜센터에서)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기술적·재정적 문제가 있다면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법인 허가 취소 및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서울에만 신천지 소유 부동산이 30여개 된다”며 “종교법인은 기본적으로 세금을 면제 받는데 (부동산이) 실제로 종교시설에 쓰이고 있는지, 감면 혜택이 적정한지 따지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