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팀 훈련을 소화한 뒤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26)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팀에 합류해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프렉센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해 땀을 흘렸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지만, 두산 선수들은 집중해서 훈련에 임했다.
프렉센도 “당연히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에도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래도 한국은 확진자 증가폭이 줄고 있어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청결을 유지하며 극복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프렉센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돌아갔다는 얘긴 기사로 접했다. 그들의 생각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그래도 나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팀과 함께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아직 언제 개막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졌다.
프렉센은 “먼저 포수들과 교감하며 타자들을 분석하고, 선발투수로서 나만의 계획대로 준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훈련 상황을 설명한 뒤 “이렇게 좋은 구장이 팬들로 가득차 응원을 받으면서 마운드에 오를 날을 기다린다”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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