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17년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 © News1
관광숙박업이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서울의 4성급 이하 관광호텔들이 줄줄이 임시 휴업에 돌입한다.
11일 여행 및 호텔업계에 따르면 스카이파크, 스타즈호텔, 노보텔 독산 등 서울 중심가의 4성급 이하 호텔들이 3월 초부터 적게는 10일, 많게는 두 달 가까이 영업을 중단한다.
정부는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관광숙박·관광운송·공영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앞서 여행업계는 노동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호텔 객실 이용률이 평소 70% 수준인 객실 이용률이 25%로 떨어졌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특히 대부분 국내·외 중대형 기업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 대비 4성급 이하 호텔들은 자본력이 약해 운영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중구 소재 A호텔은 여행사에 공문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객실 및 식음업장 매출 감소로 인해 부득이하게 임시휴업을 결정한다”며 “휴업기간 기예약분에 대해선 취소 또는 타호텔로의 변경하길 바란다”고 영업 중단을 공지했다.
현재 임시 영업 중단을 공지한 4성급 이하 서울 중심가 호텔은 스카이파크 명동1~3를 비롯해 스카이파크 동대문1, 크라운파크호텔명동, 호텔 도마 명동, 스타즈호텔 명동 2호점, 에이퍼스트 명동, 라마다 동대문, 노보텔 독산 등 20여 곳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휴업을 내건 호텔들 대부분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주 고객이었다”라며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하면서 객실 가동률이 10% 안팎으로 훅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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