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북면에서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저동항에 탈수 상태, 신속한 구조와 치료 필요 독도까지 헤엄쳐 오는 경우 가끔 있어
경북 울릉군 저동항 북방파제에서 또 다시 북방물개가 출현했다.
울릉군은 지난 9일 오후 5시께 울릉도 북면 천부 나리(석포) 해안(선녀탕)에 북방물개가 나타난 데 이어 11일 오전 11시30분께 울릉읍 저동항 북방파제 인근 선가장에 또 다시 북방물개가 출현했다고 밝혔다.
이 북방물개는 1시간20분 가량 육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50분께 바다에 입수해 현재 저동항 내항에서 유영 중이다.
북방물개 출현 소식을 접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해양 포유류 전문연구원 김현우 박사는 북방물개 동영상을 확인한 뒤 “육상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 북방물개의 특성상 탈수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신속한 구조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에 울릉도에서 발견된 물개는 독도강치가 아닌 멸종위기 2급 북방물개로 밝혀졌다.
북방물개는 해양 포유동물의 한 종류로 흔히 물개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2등급으로 지정돼 있다. 오호츠크해와 같은 북태평양에 살고 몸에 털이 많다.
북방물개는 수컷은 5~6년, 암컷은 3~7년 정도 자라면 번식이 가능하다. 수명은 약 25~40년이다.
북방물개는 청어, 대구, 고등어를 주로 잡아먹으며, 오징어나 문어 같은 연체동물과 갑각류도 먹는다. 북방물개는 상어나 범고래의 먹잇감이 된다.
[울릉=뉴시스]